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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많이는 들어봤는데 무슨 날이야?

 

안녕하세요 호박 꼬맹이입니다

오늘은 동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사실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히 무슨 날인지, 뭐하는 날인지

제대로 알지 못해서 한번 알아보고 싶었어요

그럼 동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동지?
동지?

동지는 24절 후의 22번째 절기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에요

동지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인데

양력으로 12월 23~24일경 이 해당한다고 합니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 즈음 들면 노동지라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 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동지를 아세, 혹은 작은설이라고 하며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하는데

오늘날에도 이게 이어져 내려와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혹은 "동지팥죽을 먹어야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 첨지의 풍속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기 때문에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해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 하여 동지를 설로 삼고 당나라 역법서인이라 해서 동짓달을 일 년의 시작으로 삼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에 이어 고려시대에도 당의 선명력을 그대로 썼으며 충선왕 원년(1309)에 와서 원의 수시력으로 바뀔 때까지 선명력을 사용했습니다

 

궁중에서는 원단과 동지를 가장 큰 축일로 생각하여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잔치를 하는 회례연을 베풀었으며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주는 동지사를 파견하여 축하했고 지방의 관원들은 임금에게 전문을 올려 진하하였습니다

관상감에서는 새해에 달력을 만들어 궁에 바치고 나라에서는 이 책에 동문지보라는 어새를 찍어 백관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달력에는 황장력, 청장력, 백장력의 구분이 있고 관원들은 이를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단오에 부채를 주고받는 풍속과 아울러 하선동력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달력은 내용이나 효용도에 따라 달랐는데 특히나 농경 본위에 사회였던 만큼 24절기 등 때에 맞추어 농사를 직기 위해

달력이 요긴하였고 기재내용도 그에 맞게 다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연말연시에 달력을 주고받는 것도 그런 풍속이 이어져 내려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지에 먹는 팥죽은 단자는 새알만 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팥죽은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에 여러 곳에 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다고 합니다

사당에 놓아두는 이유는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팥죽을 놓아둠으로써 악귀를 모두 쫓아 낸다고 믿었습니다

팥죽이 악귀를 쫓아 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이기에 음귀를 쫒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붉은팥은 벽사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모든 잡귀를 쫒는 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짓날에 팥죽을 만들어 대문이나 문 근처에 벽에 뿌리는 것도 악귀를 쫒는 행위의 일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데 팥죽을 만들지 않는 날도 있는데요 음력 11월 10일 안에 동짓날이 들면 애동지라 해서 팥죽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만들지 않았고 또 그 집안에서 괴질로 죽은 사람이 있어도 팥죽을 만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게 지역마다 풍습도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경기도에서는 사당에 팥죽으로 차례를 지내고 방, 마루, 장광 등에 한 그릇씩 놓고 식구들이 둘러앉아 먹기도 하고

경상도에서는 팥죽을 만들어 솔가지에 적신 다음 집안 대문이나 담벼락, 마당 등에 뿌리며 마을 입구의 큰 고목에도 뿌려서 잡귀의 동네 출입을 막았다고 합니다

강원도에서는 팥죽을 새알심으로 나이수대로 먹기도 했습니다

충남에서는 동지 불공을 드리러 절에 다녀오고 집에서 팥죽을 먹기도 하고 애기 동지에는 팥시루떡을 해 먹고

노동지에는 팥죽을 먹었습니다

 

팥은 그 이외에도 많은 용도로 사용되는데

전염병이 유행할 때는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해서 넣기도 하고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만들어 상가에 보내는 관습도 있다고 합니다

상가에 보내는 이유는 상가에 있는 악귀를 쫓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팥죽은 이웃이 상을 당했을 때 팥죽으로 부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 팥을 이용한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고사를 지낼 때 팥떡을 하는 이유도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내려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사를 지낼 때 사업이 번성하기를 기원하고 공사를 할 때는 아무런 사고 없이 진행되기를 빌기 때문에 팥떡을 올린다고 합니다

 

팥은 건강식품이어서 설사, 해열, 유종, 각기, 종기, 임질, 산전산후통, 수종, 진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젖을 잘 나오게 하며 피부가 붉게 붓고 열이 나고 쑤시는 단독에도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옛 조상들은 팥이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믿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동지에 대해서 알아가다 보니 팥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네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옛날에 팥으로 주술행위를 하거나 무당이 팥으로 어떤 행위 등을 하는 것을 볼 때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그런 장면을 보면 확실히 이해가 갈 거 같아요

그리고 팥의 효능을 보니 생각보다 더 좋은 건강식품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동지가 아니더라도 팥을 이용한 요리를 좀 더 먹으면 건강관리에 더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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