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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올린 글로 어둑시니라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늘은 그 어둑시니와 비교되는 그슨대라는 요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둑시니란 요괴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어둑시니는 무엇일까요?

괴담이나 드라마, 혹은 만화에서 감초처럼 등장하는 어둑시니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이름은 익숙하나 그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어둑시니라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둑시니

dmagma.tistory.com

그슨대 이야기
그슨대 이야기

 

 

 

 

그슨대란 요괴에 대해서

어둑시니와 마찬가지로 어둠이 실체화된 요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믐, 그늘 등의 단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며 그슨대라는 뜻이 '어둠 속에 선 거대한 것'이라는 뜻으로 추측되기도 합니다

어둑시니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으로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해치는 악귀로 묘사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수호신으로 모셨단 소문은 있으나 이는 어둑시니로부터 생겨난 오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현평효가 1985년에 저술한 제주도방언연구라는 책에는 어두운 밤 지사에 한없이 큰 형상으로 나타나 사람을 해치는 혹독한 사귀라고 기록되기도 했으며 1993년 8월 28일 자 제주신문에는 그슨대를 목격했다는 사람의 기사가 실린 적도 있습니다

 

그슨대는 남자아이의 형상을 하고 있는 그림자 요괴로 묘사되고 있으며 가재를 좋아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로 시골에서 목격담이 나오는 그슨대는 어두운 곳에서 남자아이의 모습으로 사람을 꾀고 유인해서 그림자의 모습으로 커져 사람을 덮치고 죽이는 잔인함을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가랑이를 벌려서 등장하기도 하며 그 밑으로 지나가는 사람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운몽선 설화가 알려져 있기도 한데 이야기가 그렇듯 과장이 섞인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서 묘사되는 그슨대는 조건부 불사신의 요괴이며 물리적인 공격으로 퇴치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격을 받을수록 점점 거대해지고 퇴치가 불가능하니 결국 살해당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어둠이 없으면 힘을 못쓰기 때문에 횃불을 들고 덤벼들기도 하고 가재를 좋아하니 가재를 던져주고 도망가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그슨대의 이야기 중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닥에 굴러 누워있던 의인한 장수는 불안한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로부터 눈을 뜨게 되면서, 그의 주위는 알려지지 않은 마을의 어두운 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리 끝에 불빛을 드러낸 어린아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장수는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니, 그 어린아이가 그림자로 변해 가면서 나타난 순간, 그림자는 더 커져가며 장수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장수는 칼로 공격하려 했지만, 칼의 날이 그림자를 관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자는 장수를 향해 점점 더 빨리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또 다른 의인한 마을 주민이 그림자의 뒤에서 횃불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횃불의 빛이 그림자를 비추자, 그림자는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다른 주민들도 횃불을 들고 모여 그림자를 물러나게 하고 본체를 찾아 퇴치하게 되었습니다

 

 

 

장수는 숨을 돌리며 꿈에서 깨어났는데 사실 그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고 그림자 요괴는 실제였던 것입니다

그슨대를 퇴치하기 위해선 횃불로 빛을 비추고 가재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진짜라는 것을 깨닫고 마을 사람들과 이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슨대가 나타나면 마을 사람들은 횃불과 가재를 가지고 나타나 그슨대와 싸우며 마을 보호하기 위해서 힘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그슨대에 대한 전설은 이제 그 마을 사람들의 자랑스러운 이야기가 되었고 마을사람들은 용감한 사람들로 이야기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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