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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이나 드라마, 혹은 만화에서 감초처럼 등장하는 어둑시니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이름은 익숙하나 그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어둑시니라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둑시니는 무엇일까
어둑시니

 

어둑시니 뜻

어둑시니는 한국 민담에 등장하는 요괴로 어덕서니, 아독시니, 아둑시니라고 하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둑서니로 등재되어 있다고 하네요

다만 귀신이라고 정의가 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어두운 형태를 두려움, 혹은 경외심을 담아 표현한 단어에 가까운데요

그래서 사전에는 '어두운 밤에 보이는 헛것'이라고 등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어둑서니는 고려시대에 기록되기 시작했고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요괴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요괴로 '그슨대'라는 요괴를 비교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둘은 전혀 다른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슨대'는 사람을 죽이는 악귀에 가깝고 어둑시니는 단순히 놀라게 하는 요정 같은 존재로 여겨집니다

 

어둑시니의 유래

어둑시니의 '어둑'은 어둑하다는 말로 '어둡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위에서 비롯된 귀신을 뜻하는 귀화어로 '시니'라는 말이 있는데 이와 합쳐진 것이 어둑시니가 되었습니다

옛 문학에도 등장하는 표현이 있는데 바로 '어둑시니처럼 어두웠다'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사실 어둑시니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공포심이 어둠이라는 환경과 만나 극대화되면서 생겨난 개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어둑시니는 수호신이라는 말이 펴졌을 정도로 어둠에 대한 경외적인 심상을 표현하기도 했었는데요

그것이 점차 점차 공포심과 만나면서 어둑시니라는 요괴로 형상화하게 된 것입니다

 

어둑시니에 대한 민담

어둑시니와 연관된 재미있는 미담 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때 한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다섯 개의 신당이 있었습니다

이 다섯 개의 신당은 오방신당으로 불리며 동, 서, 남, 북 그리고 중앙에 위치했습니다

이 신당들은 마을사람들에게 경외받고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남쪽에 위치한 신당은

'어둑시니'로 알려져 있었는데, 유독 그 이름을 듣는 사람들은 무서워하며 피하려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그곳으로 들어가면 밤에는 저주받은 유령들이 나타나고, 이상한 소리와 불길한 일들이 벌어진다고 이야기하며 그곳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젊은 사내가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던 도중 자신의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어둑시니에게 가기로 했습니다

사내가 도착하자마자 무서운 소리와 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눈들이 그를 에워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내는 이미 생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인지 두려움을 애써 삼키며 더 안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계속 안쪽으로 들어가던 사내는 결국 중앙에 위치한 제단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그때 사내는 제단 위에 올려진 하나의 주머니를 발견하게 됩니다

주머니를 열어본 사내는 화들짝 놀라게 되는데 그 주머니 안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보석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내는 그 보석주머니를 가지고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남쪽 신당에서는 더 이상 불길한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내는 보석을 팔아 부자가 되었고 그 이후로 어둑시니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다르게 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둑시니는 무서운 곳이지만 용감한 자에게는 보상을 준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하나의 수호신처럼 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어둑시니라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어둑시니는 요괴로 많이 인식이 되고 있지만 어두운 형상이나 어둠 그 자체에 대해서 표현하는 단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어둠을 경외, 혹은 어둠을 두려워하여 어둑시니라는 요괴를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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