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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 인면조

안녕하세요 호박 꼬맹이입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막식을 장식했던 인면조,

생김새가 기괴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데

사실 이전까지는 이런 기괴한 인면조가

있었는지도, 어떠한 요괴 인지도 몰랐는데

모습이 너무 기괴하여 호기심이 많이 갑니다

오늘은 이 인면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면조

사람의 얼굴을 한 새, 반은 사람이고 반은 새의 모습인
반인반조의 형상이다

사실 이 인면조는 세계 각지에서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인데

반인반수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여성의 모습이지만

드물게 남성의 모습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5세기 이후에 고구려와 백제의 고분에서

인면조의 형상을 나타내는 유물들이 발견되고

벽화로도 발견이 되었습니다

충청남도 공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동탁은잔의 받침에는

중심의 연꽃무늬 주위로 인면조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머리와 팔은 사람의 형상이고 몸은 새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머리에는 새의 깃털이 달린 화관을 쓰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고분인 평안남도 대안의 덕흥리 벽화부덤과

만주 집안현의 무용총에서도 인면조가 그려진 벽화가 발견되었는데

특히나 무용총의 천장에 그려진 벽화에는

인면조가 신선들이 즐겨 쓰던 긴 모자를 쓰고 있어서

그 문화가 불교의 도교문화가 융합된 모습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 인면조의 고대 설화에는 어떤 성격을 가졌을까?

인면조의 고대 설화에는

대게 가뭄, 전쟁, 화재 등을 부르는 흉조로 자리했습니다

그렇지만 삼국시대 즈음부터

무덤의 나쁜 기운을 쫓아내는 길조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인면조가 용을 잡아먹는다는 전승도 있다고 합니다


불교 신화

불교의 신화에서는 가릉빈가의 영향을 받아

정토로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이 또한 고구려, 백제의 고분에서 발견이 되었었는데

이 가릉빈가에는 이렇게 표현이 되어있는데요

아미타경에서 공명조와 함께 극락정토에
사는 것으로 나오는 새이다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새의 모습이고
껍질에서 태어나기 이전부터 매우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이것을 묘음조, 혹은 호성조나 일음조 등으로 불리고
부처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새로 여겨진다

사실 불교의 가릉빈가는 인도 신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인도 신화에서 인드라 신을 섬기며 천계의 음악을 연주하는

간다르바와 비슷한 형상으로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신화

중국의 전통 신화나 도교 문화에도 등장하는 인면조는

산해경에 이렇게 기록되어있기도 합니다

대황북경에는 북해와 대황에 각각
'우강'과 '구봉'이라는 인면조가 살고 있다

여기서 '우강'과 '구봉'은 둘 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새의 몸을 하고 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조금은 기괴하고 다른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우강'은 두 귀에 청사를 달고 두발로는 적사를 밟고 있으며

''구봉'은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서양 신화

인면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등장하며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 등의 기록에는

'세이렌'이라는 이름의 인면조가 등장합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머리만 인간이고

몸통은 새의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종국에는 상반신 전체가 악기를 든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으로 변하여 묘사됩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스'등에는

'하르피이아'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우리가 그나마 많이 접해본 '하피'의 모습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하르피이아'의 전설에 따르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자의 얼굴을 가진 새로
바람보다 빠르게 날아다니면서
아이들과 인간의 영혼을 잡아먹는다

한국 설화 : 인면조
한국 설화 : 인면조

생각보다 많은 신화에서도 그 존재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나온 인면조는

생각보다 너무 기괴하여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옛 고구려나 백제에도 이와 같은 모습이

기록되어 있는 걸 보니 조금은 덜 무서워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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