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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 해치

안녕하세요 호박 꼬맹이입니다

한국에는 여러 동물들이 신수, 혹은 환상의 동물로

많은 설화에서 등장하곤 합니다

그중 경복궁 광화문에도 석상으로 존재하는,

예로부터 상서롭다 여긴 동물인 해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해치

해치라는 동물은 '해태'라고도 불리는데

예로부터 화재와, 재앙을 막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궁궐 입구 등에도 석상으로 세워질 정도였는데요

이러한 해치의 모습은

몸 전체가 비늘로 덮여있으며

머리에는 뿔이 달려있고 목에는 방울이 달려있으며

겨드랑이에는 날개와 같은 깃털이 있다고 묘사됩니다

 

해치는 물의 신수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귀신을 물리친다고 하여 벽사의 상징으로도 불렸습니다

또한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신통한 짐승으로 여겨졌습니다

 

사실 해치는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등장하는 동물로

중국 한의 양부가 지은 '이물지'에서 최초로 그 묘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동북 지방의 황량한 땅에 어떤 짐승이 사는데 이름을 '해치'라 한다

최초의 해치는 뿔이 하나가 달려있고

바르지 못한 자를 들이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법'에 다한 한자가 여기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해태가 물처럼 고요하게 판단해서 틀린 상대를 받아버린다"

이 의미의 한자가 고자(古字)였는데

여기서 형태가 변형되면서 지금의 '법(法)'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한국의 국회, 경찰청, 대법원 등에는

해치의 모습으로 조각된 석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한국의 해치는 그 형태가 다른 해치와는 조금 다른데요

다른 나라의 해치는 선악을 구별하는 상상의 동물과 같이

조금은 무서운 인상을 주는 사자와 같은 모습인 반면에

우리나라 해치는 친근한 개와 닮은 모습으로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뿔이 잘 보이지 않는데

사실 석상의 머리 위쪽을 보면 무늬 형태로 뿔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는 신라시대 창건된 통도사 탱화에도 안으로 말린 뿔로 묘사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치보다는 해태가 더 익숙한 이름인데요

현재는 광화문 앞에 놓여있는데 이는 경복궁을 지을 당시

관악산이 품고 있는 화기를 해태를 통해 억누르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고종실록에는 하마비와 궁내 외 경계 표식으로 사용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흥선대원군이 집권할 당시 경복궁을 중창할 때 새로 만든 것으로

이 해태상은 이후에도 조선총독부 건물 앞으로 이동했다가

한국전쟁 이후에 광화문을 재건하면서 옮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재화를 막아주는 물의 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던 해태는

오행설에 근거하는 불을 막아주는 영수로도 여겨졌으며

우리 선조들이 호랑이 그림은 대문에 걸고

개의 그림은 광문에, 닭은 중문, 마지막으로

해태의 그림은 부엌과 같이 불을 다루는 곳에 붙였다고 합니다

 

옭고 그름을 판단하고 화재를 막아주며

그릇된 자를 심판한다는 전설 속의 동물 해태,

서민들에게는 정직한 마음과 참됨을 가르쳐주는 서수로 여겨져

글을 읽는 서당이나 사랑방의 벽에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 해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전설상의 동물로

게임이나 만화 등 여러 모습으로 만나볼 수 도 있습니다

한국 설화 : 해치
한국 설화 : 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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