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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 도깨비 이야기

 

안녕하세요 호박 꼬맹이입니다

한국의 요괴, 혹은 귀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

가장 흔하고 가장 많이 떠올리게 되는 도깨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도깨비는 드라마로도 유명해서 이제는 도깨비 하면 드라마만 기억이 나는 거 같네요

하지만 우리나라 설화 속의 도깨비도 아주아주 재미있답니다

미디어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는 단골 소재로 등장합니다

그럼 설화 속 도깨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설화 : 도깨비 이야기
한국 설화 : 도깨비 이야기

 

1. 도깨비

우리에게 지금 친숙한 도깨비의 모습은 드라마를 통한 인간의 모습이 가장 클 거라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뿔이 달린 모습에 이빨이 뾰족하게 튀어나오고 방망이를 휘두르는 거구의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많은 이들에겐 그런 모습이 더 익숙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깨비의 모습은 뿔이 달리고 이빨이 튀어나온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드라마 속 인간의 모습에 더 가까웠다고 합니다

조선 사람들은 도깨비의 모습을 떠올릴 때 건장한 성인 남성으로 떠올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외모도 준수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도깨비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그들이 사용하는 능력으로 도깨비를 짐작만 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뿔이 달린 모습, 혹은 도깨비불과 같이 다른 모습으로도 묘사되곤 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도깨비의 모습은 여러 가지로 변신에도 능한 도깨비이기 때문에

한 가지 모습이 정답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도 인간에 가까운 모습으로 묘사되던 도깨비가 뿔이 달린 거구의 도깨비로 획일화되었을까요?

이것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 귀신인 '오니'의 모습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깨비와 오니는 둘 다 방망이를 들고 다니는 거구에다가 한자로 표기하면 둘 다 '鬼(귀)'라고 표기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혼돈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오니와는 다르게 도깨비의 모습은 조선시대에도 한 가지 모습으로만 묘사되지 않았고

오니와는 분명 다른 존재였습니다

이토록 도깨비와 오니를 분명하게 구분 지으려는 이유는 그 둘이 서로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귀신 오니는 그 성정이 잔인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도깨비는 인간과 친밀하고 때로는 오히려 인간에게 속아 넘어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간을 돕기도 하면서 더 호의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도깨비는 힘도 세고 놀기도 좋아하기 때문에 때로는 짓궂은 장난을 하곤 합니다

바위나 소들을 들어 지붕에 올리기도 하고 사람을 아주 멀리서 던지고 받으면서 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이 알고 있는 내용으로 바로 씨름 내기를 좋아한다는 건데요

기본적으로 힘이 센 도깨비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씨름으로 동등한 조건에서 내기를 건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깨비는 그걸 즐기고 좋아하기도 합니다

인간과는 다른 강함을 가졌고 덩치도 있으니 인간쯤이야 힘으로 눌러버릴 수 도 있는 도깨비지만

어딘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있는 도깨비는 사람들과 어울려 내기를 즐기는 것에 만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도깨비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으로 바로 약속을 잘 지킨다는 건데요

자신의 목숨을 걸 정도로 약속에 대해선 꼭 지킨다는 겁니다

그 때문인지 인간에게 잘 속기도 한다고 합니다

도깨비는 권선징악의 모습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함부로 도깨비를 속이면 벌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동화 중 '혹부리 영감'의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인간에게 잘 속으면서도

상벌은 확실히 하는 도깨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도깨비는 메밀묵과 막걸리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 때문인지 항상 취한듯한 말투와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들이 많이 묘사되곤 합니다

술과 도박을 즐겨하는 도깨비는 힘도 세기 때문에 난봉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천성이 순수해서인지 속기도 잘 속고 인간을 도울 땐 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당시 조선사람들은 유교사상을 따르기 때문에 도깨비를 천박하다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도깨비는 다른 요괴들과는 다르게 사람들에겐 애정의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선한 사람들이나 내기에서 이긴 사람들에겐 선물 보따리 같은 의미와 같았습니다

도깨비방망이로 '금 나와라 뚝딱' 해주기도 하고 도깨비 솥 같은 도구를 선물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도깨비는 하룻밤 사이에 건물을 지어주기도 했고 단단해서 쉽게 무너지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농민들에겐 도깨비는 선물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도깨비는 일본의 오니와는 전혀 다른 요괴이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도, 지금도 도깨비는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정감 가는 모습으로

다른 무서운 요괴와는 많은 구별이 가는 모습입니다

어쩌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얻으려는 하나의 환상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도깨비의 이야기들로 잠시나마 행복한 상상을 하며 위안을 얻던 사람들에게는

믿고 의지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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