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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 두억시니 이야기

안녕하세요 호박 꼬맹이입니다

오늘은 두억시니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도깨비에 대해서 어제 올렸는데

두억시니는 도깨비와는 반대되는 아주 무서운 요괴입니다

도깨비가 인간에게 친근한 존재였다면

두억시니는 반대로 굉장히 야차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무서운 괴담을 이야기할 때 많은 소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깨비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dmagma.tistory.com/entry/%ED%95%9C%EA%B5%AD-%EC%84%A4%ED%99%94-%EB%8F%84%EA%B9%A8%EB%B9%84-%EC%9D%B4%EC%95%BC%EA%B8%B0

 

한국 설화 : 도깨비 이야기

한국 설화 : 도깨비 이야기 안녕하세요 호박 꼬맹이입니다 한국의 요괴, 혹은 귀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 가장 흔하고 가장 많이 떠올리게 되는 도깨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dmagma.tistory.com

 

 


한국 설화 : 두억시니 이야기
한국 설화 : 두억시니 이야기

1. 두억시니

두억시니는 요괴이자 반신적인 존재로 야차와 비교될 만큼 무서운 요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명사로서 야차의 유의어라고 설명할 정도로

야차와 매우 유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두억시니의 뜻으로 '머리를 짓누르는 귀신'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임방'이 편안한 야담집 '천예록'에 수록된 이야기로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어느 양반집 잔치에 친척까지 모여 그 모인 수가 많았는데
안방 마루에 친 발 밭에 더벅머리 소년이 홀연히 서있더라,
나이는 대략 열대여섯으로 보이고 그 모습이 매우 사나워 보였다
누구의 종인지 물었으나 아무도 모른다 하였다
사람을 시켜 그 아이에게 말을 시켜보았으나 그 아이는 대답이 없더라
여자들은 노하여 손을 저으며 나가게 하였고 몇 사람이 그 아이를 끌었으나
마치 왕개미가 돌을 미는 것처럼 끄덕하지 않더라
사람들은 노하여 사랑채 손님에게 끌어내게 하였고
종 몇 사람을 시켜 끌어내게 하였으나 그 아이를 조금도 움직이게 할 수 없었다
다시 힘이 센 무인 대여섯 명을 시켜 큰 몽둥이로 때리게 하였고
힘을 다해 내려치니 그 소리가 벽력 같았으나
여전히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눈 하나 깜빡하지 않더라
그제야 사람들이 놀라 두려워하며 아이가 사람이 아님을 알고
다 함께 뜰에 내려가 무릎 꿇고 절하며 손을 모아 비니 그 간절함이 지극하였다
한참 뒤 그 아이가 빙긋 웃더니 나가고 문을 나가자마자 보이지 않았다
그다음 날부터 그 집 잔치에 있었던 사람들 사이로 전염병이 퍼지니
그 아이를 끌어내려했던 사람, 때리던 사람, 꾸짖고 욕했던 사람들이
며칠 되지 않아 모두 죽었는데 모두 온통 머리가 깨져있더라
세상에선 그 아이를 '두억시니'라고 부르나 그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두억시니는 이처럼 도깨비와는 다르게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저항할 수 없는 공포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생김새는 도깨비와 흡사하지만 더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흡사 오니와 비슷한 생김새로 묘사되고 있다


머리카락은 불이 붙은 듯하고, 시뻘건 눈은 온통 충혈되어있으며,
날카로운 손톱을 기르고 있고 성격도 포악하여 요술을 부리기보다는
몽둥이나 주먹으로 화끈하게 때려죽이는 것을 즐긴다.

뿔의 유무는 그때마다 다르지만

생김새는 도깨비와 흡사하고 더 흉악하게 묘사되었습니다

도깨비와 흡사한 형상 때문에 도깨비, 야차, 오니와 함께 거론되곤 하는데요

설에 따르면 한반도에 자체적으로 생겨난 개념이라는 말도 있지만

오니가 불교의 야차와 일본의 민속신앙이 결합하여 생겨난 것과 같이

두억시니 역시도 야차와 한국의 도깨비와 같은

민속적인 귀신과 뒤섞여 생겨났다는 설이 더 우세합니다

 

도깨비와 흡사한 외모로 보이지만 성정에서 그 차이가 명확하게 갈립니다

두억시니는 인간에게 공포 그 자체로 의미가 깊으며

요괴들 중에서도 강력한 귀신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신질환을 관장하는 악귀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과 정신병을 신과 연관 지어 생각했는데

이는 두억시니가 대표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간전승에서는 두억시니가 사람들을 괴롭히고 해치고, 심지어는 잡아먹기도 하며

환각이나 정신적인 이상증세를 보이게 만드는 악귀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설화에서는 두억시니가 자신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에게만 벌을 주고

잘 대해주는 사람에게는 재물을 얻게 해 주거나 아이를 갖게 해 준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두억시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드라마 '불가살'에서는 한국의 여러 요괴가 나오는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여기서도 두억시니가 나오고 그 이미지가 사뭇 다르게 표현되고 있기도 합니다

잔인하고 흉폭하다는 부분에서는 같지만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강하다 하기보다는

그저 잔인한 요괴로만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요괴를 소재로 한 드라마라서 그런지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역시 한국의 드라마 제작 실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저 설화로만, 이야기나 전설로만 전해지는 요괴들에 대해서

많은 감정선과 더불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실력, 게다가 디테일한 설정들이

"역시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지"라고 말이 나오게 만드는 것 같아요

특히나 옛날 요괴들에 대해서 현대로 가져와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많은 초반이라 앞으로 어떻게 내용이 전개될지 모르지만

연출이나 설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더 현기증이 나는 것 같아요....

이제 시작인데... 어서 완결이 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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